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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山박보영 이야기/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22)

4월 30일 토요일 제 19일째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청원>

<기상>오전 7시 18분

관광의 날이다. 재충전의 날이다

<숙소>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대형 합숙소를 방불케 하는 알베르게다(Benedictines Carvajal)

교실 같은 한 공간에 2층 침대 6개-8개씩 놓여 있다. 남 여 공간은 구분 되어있다. 명확한 구분은 없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함께 1박하게 된다. 방은 달랐다.

점심은 어제 저녁 에 갔던 중국 WOK부페. 오면서 성당 몇 곳을 방문하고 강변 공원, 시내거리풍경을 산책하였다.

스페인 사람들의 운전매너는 넘버원이다.

길을 건너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차는 무조건 선다.

경적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물도 깨끗하고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가 있었다.

시골과는 다르게 순례자들에게 대하는 다정함은 적었다.

6시 특전 미사를 leon 대성당에서 드렸다.

<날씨>

햇빛 찬란한 맑은 날씨, 햇볕은 따뜻하고 그늘에서는 추위를 느꼈다.

 

< 아버지/아들의 마음 나누기>

아버지는 하나에 생각이 꽂히면 너무 집착 한다는 것이다.

좋은 뜻일까 나쁜 뜻일까

아들이 하는 말이다. 자기도 아버지 어머니 닮아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순례길을 함께 하면서 아들이 이러한 점도 알게 되어서 나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부자간에 서로 대화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순례길을 걷기에 있을 수 있는 시간들이다.

우리에게 내려주신 축복이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더 많은 이해와 교감이 이어져 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강요나 바람에 집착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넓은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의 의견을 들어 주는 것에 정성을 쏟고자 한다.

(아버지/40년 동안 교직의 길을 걷다가 정년퇴임하고, 대립토론 교육을 전파하는 70대 교육자)

(아들/호주 유학을 다녀와서 직장을 접고, 아버지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30대 젊은이)

옛날 궁전을 개조하여 만든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