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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22) 4월 30일 토요일 제 19일째 오전 7시 18분 관광의 날이다. 재충전의 날이다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대형 합숙소를 방불케 하는 알베르게다(Benedictines Carvajal) 교실 같은 한 공간에 2층 침대 6개-8개씩 놓여 있다. 남 여 공간은 구분 되어있다. 명확한 구분은 없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함께 1박하게 된다. 방은 달랐다. 점심은 어제 저녁 에 갔던 중국 WOK부페. 오면서 성당 몇 곳을 방문하고 강변 공원, 시내거리풍경을 산책하였다. 스페인 사람들의 운전매너는 넘버원이다. 길을 건너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차는 무조건 선다. 경적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물도 깨끗하고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가 있었다. 시골과는 다르게 순례자들에게 대하는 다정함은 적었다. 6시 특전 미사를..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21) 4월 29일 금요일 제 18일째 오전4시 20분 오전 6시 28분 오후 2시 5분 7시간 37분 Rreliegos ----- leon: 26km 미사는 leon 대성당에서 오후 6시 미사에 참석하였다 맑고 무덥다 오늘의 숙소는 옛날에 왕궁을 개조하여 호텔로 만든 Paradores 호텔에서 관광 숙박을 하기로 했다. 숙박비는 215 유로에서 순례자에게는 할인하여 130유로 받는다. 쉬는 날 없이 잘 걸었다. 18일을 걸었기에 하루는 편히 쉬어보자.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아내를 5월 15일에 만나기로 했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먹고 관광숙박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아들이 인터넷으로 찾아 멋진 호텔을 예약 했다. 마침 순례자들에게는 거의 40%를 할인해 주었다. 순례자 여권을 제시 해 주..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20) 4월 28일 목요일 제 17일째 오전 5시 오전7시 25분 오후 2시 52분 7시간 27분 sahagun------ reliegos 31.5 km 흐리고 쌀쌀하다 10시 이후 해가 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쌀쌀하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햇볕은 강하다. La Parada 2인 1실, 30유로, 새 건물로 쾌적하다 마을을 지나는 것을 제외하고 대평원을 가로지르는 길이다. 차도를 따라 차도 옆에 순례 길을 만들어 놓았다. 마을이 거의 없어서 지평선을 향해 걷는 순례길이다. 흙길로서 걷는 데는 좋은 길이지만 지평선만 바라보고 걷고 있으니 걸어도 걸어도 앞으로 전진하는 느낌이 미미하다. 그래도 걸어야 한다. 목적지를 향해서… 통회 어제는 아들과 심한 언쟁을 펼쳤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편치 않다. 스스로 생각해 보..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19) 4월 27일 수요일 제16일째 오전 5시 25분 오전 6시 이십오 오후 4시 33분 10시간 8분 Carion----- sahagun: 41.5km 쾌청한 날씨였으나 오후 들어서면서 구름 낀 하늘로 바뀐다. 낮에 햇볕이 있어도 춥다. 아침부터 손이 시리고 귀가 시리고 추웠다. 아직까지 이곳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 다른 해 같으면 4월 하순에는 추위가 없는데 올해는 이상하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나쁘지는 않다 hostal LaCodorniz 2인 실 우리나라의 모텔 수준이다 오늘은 10시간을 걸었기에 기존 알베르게를 피하여 조용히 쉬기로 했다. ( 대평원을 가로지르는 17KM의 길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이렇게 부르고 싶다 신앙인의 길, 치유의 길, 기도의 길, 묵상의 길, 눈물의 길,..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18) 4월 26일 화요일 제15일째 5시 35분 오전 7시 오후 2시 5분 7시간 5분 Boadilla del Camino --------Carrion de los Cortes 25km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Santa clara 2인 1실 숙소 44유로 아침에는 흐린 듯 하지만 쌀쌀 하였다 오전이 지나면서 햇볕이 강하지만 기온은 역시 낮았다 숙소의 마을길은 아스팔트 길이였고, 물길 따라 걸어간다. 물길이 좁기는 하지만 물이 꽉 차서 흐르는 강물 같기도 하다. 냇물이라고 하기에는 물이 많이 흐른다. 물이 흐르는 모양대로 물길 따라 가는 길이다. 유유히 흐르는 물 위에 동쪽에서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피어오르는 물안개. 그리고 온갖 새들이 아침을 노래한다. 우리를 축복해 주는 노래를 한다. 그 시간 그리고 그..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17) 4월 25일 월요일 제14일째 오전 5시05분 오전 6시23분 오후 2시10분 7시간47분 hontanas---- Boadilla del Camino: 26km 서쪽 하늘에 둥근 달이 둥실 떠 있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하다 어둠을 뚫고 걷고 있는데 몹시 춥다 손이 시리고 귀가 아리다. 길에는 서리가 하얗다 아마도 섭씨 0도는 되는 듯하다 낮이 되니 햇볕이 따갑다. 정말로 맑은 날씨다 Alb En el Camino Hotel 2인실 45유로 모처럼 시기에 깨끗한 곳을 찾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나는 3단계로 구분하고자 한다. 1단계는 시작 일로부터 12일 13일 째 생장에서 burgos까지 기대 반 설레임 반 순례길을 출발하며 웃고 즐기고, 사귀고 만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적응해 가는 첫 단계라고..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16) 4월 24일 일요일 제 14일차: 순례길 2단계 오전5시 20분 오전 6시13분 오후 2시05분 7시간52분 burgos------ hontanas : 31. 5 km Meso El Puntido 알베르게 2인 숙소 25유로 아침에 흐리고 쌀쌀하다. 11시경 빗방울이 떨어지다가는 정오경에 해가 나기 시작한다. 오후 도착 이후 햇빛은 강하지만 매우 춥다 도시를 벗어나 꼬불꼬불 길로 이어지더니 마을을 지나 긴 오르막길을 오른다. 그런 다음 내리막길이려니 하는 예상을 깨고 끝이 없는 듯한 넓은 평원, 하늘에는 종달새가 지저귀고 곳곳에 무리 지어 그 위력을 뽐내는 듯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는 풍광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설상가상으로 길은 진흙탕으로 엉망진창이다. 신발이 말이 아니다. 신발에..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15) 4월 23일 토요일 제12일차 오전 6시 오전 7시25분 오후 12시 4시간35분 Atapuerca--------- burgos 21.5 km La Pension del Camino 날씨는 상쾌하고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며 뭉게구름이 떠 있었다. 숙소를 나올 때는 추울 정도였지만 12시 쯤 소나기가 내렸다 진흙길 돌길 아스팔트길 의 연속이었다 들판 길을 걸을 때는 종달새의 소리를 들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듣고 요즘 처음 종달새의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업 되었다. 기후가 좋고 공기 물의 환경오염이 안 되는 나라이기에 종달새가 이렇게 살고 있을까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에는 없어진지 꽤 오래된 종달새 울음소리 정말 정겹다. 특전 미사 후 프랑스 에서 온 부부와 인사도 나누고.. 더보기